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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화재 이재민들 임시 대피소 306보충대로 옮기나?

등록 2015-01-21 17:45수정 2015-01-21 18:26

의정부시, 초등학교 개학 앞두고 이재민들과 협의
지난 10일 발생한 경기 의정부 화재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이 지낼 곳으로 비어있는 육군 306보충대 생활관이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306 보충대는 지난해 12월31일 해체돼 현재 건물이 비어 있으며 화재가 난 대봉그린아파트에서 3.4km 떨어져 있다.

경기도 의정부시는 현재 경의초등학교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를 개학하면 비워야 하기 때문에 육군과 협의를 통해 새 대피소로 306 보충대 시설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새 대피소는 306 보충대에 들어온 입대 장병들이 쓰던 침상형 생활관으로, 가로 2.2m 세로 8m 크기의 침상이 양쪽에 하나씩 있고 가운데 복도가 있는 구조다. 한 생활관에 6가구가 배정되며 침상에는 스티로폼 매트를 깔고 가구별로 칸막이와 커튼을 설치할 수 있다.

306 보충대로 거처를 옮기는 방안에 대해 일부 이재민들은 “우리가 군인이냐”며 반발하고 있지만, 전체 이재민 289가구 374명 가운데 당장 오갈데 없는 51가구가 306보충대 시설을 이용하겠다고 시에 통보했다. 시 관계자는 “군 시설이라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공간이 넓고 세면장, 화장실, 난방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체육관보다는 훨씬 낫다. 나머지 주민들은 집을 얻거나 따로 거처를 마련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재 발생 직후 의정부시는 ‘3일 안에 제대로 된 임시거처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적절한 공간을 구하기 어렵고 예산과 법규 등의 문제로 지켜지지 않았다. 이재민들은 화재 발생 이후 12일 동안 경의초등학교 강당에 설치된 97동의 텐트와 찜질방 등에서 생활해왔다.

한편 의정부시는 애초 9천만원이던 재난관리기금을 23억5800만원으로 늘려 전·월세 세입자나 실제 거주하는 소유자 가운데 희망자를 대상으로 2년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13명이 3억4천만원을 대출받았다.

의정부 화재 피해 주민들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피해 주민들을 돕기 위해 의정부시청·경의초등학교·회룡역·의정부역에 모금함을 설치하고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별 계좌 모금과 온라인 모금도 진행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누리집 (www.relief.or.kr)이나 전화(1544-9595)로 문의하면 된다.

의정부/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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