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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부산택시 노사 ‘사납금 인상 짬짜미’ 의혹

등록 2015-01-26 21:32

전 분회위원장 “노조위원장이
사업조합으로부터 금품 받고
임단협때 사납금 올려줘” 고발
이사장·노조위원장 “법적대응”
사납금 2011년·2013년 연속 올라
부산지역 회사택시 기사 1만4000여명의 조직인 전국택시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의 일부 간부들이 사쪽으로부터 거액의 뒷돈을 받고 택시기사들이 회사에 내야 하는 사납금을 올리는 데 동의해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국택시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산하 ㄷ운수 전 분회위원장인 류아무개(49)씨는 26일 “노조위원장인 이아무개(61) 의장이 사쪽인 부산시 택시운송사업조합과 2년마다 임단협을 체결하며, 택시기사 사납금을 올려주는 조건으로 사업조합 쪽으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았다. 사납금 인상으로 사업조합은 택시기사들로부터 수십억원을 더 걷었다. 이 의장이 사업조합의 배를 불려준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 의장과 임아무개 사업조합 이사장을 부산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류씨는 고발장에서 “이 의장은 2013년 4월 사업조합과의 임단협에서 택시기사 사납금을 올려주기로 하고, 임 이사장으로부터 1억5000만원을 여러차례 나눠서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의장은 2011년 3월에도 택시기사 사납금을 인상하는 대가로 사업조합으로부터 돈을 받았다. 이 의장은 이 돈을 같은 해 4월 교섭위원 5명한테 300만원씩 나눠줬다”고 덧붙였다.

고발에 참고인으로 참여한 노조 간부 ㄱ씨는 “이 의장은 2011년 3월 임단협이 끝난 뒤 나한테 300만원을 줬고, 2013년 임단협이 끝난 뒤엔 500만원을 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의장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다. 사업조합 쪽에 확인해보면 알 수 있다. 류씨 등에 대해 무고와 명예훼손 등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부터 16년째 전국택시노조 부산지역본부 의장을 맡고 있는 그는 2009년 임단협 교섭을 하며 사업조합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가 드러나 처벌을 받은 바 있다.

임 이사장은 “2009년 사건 뒤 노사가 깨끗하게 교섭을 진행했다. 떳떳하다. 개인적으로는 지난해 업무추진비 횡령 고발 때문에 검찰 조사를 받았는데, 무혐의로 결론 났다. 류씨 등의 주장대로 이 의장한테 돈을 줬다면, 업무추진비 횡령과 관련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을 것이다. 류씨 등에게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택시노조 부산지역본부는 80여개 지부에 조합원 1만4000여명을 두고 있다. 각 지부 조합원이 직선제로 분회위원장을 뽑고, 분회위원장이 간선제로 의장을 뽑는다.

부산지역 회사택시의 하루 사납금은 2011년 1교대 택시기사는 12만2200원에서 12만4000원으로 1800원 올랐고, 2교대 택시기사는 8만7000원에서 9만원으로 3000원 올랐다. 2013년에는 1교대 기사는 13만원으로 6000원, 2교대 기사는 9만4000원으로 4000원 올랐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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