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은 다음달 2일부터 27일까지 전북도청 1층 기획전시실에서 ‘버려진 것들에 대한 고찰’ 전시회를 연다. 사진은 전시회에 출품된 윤길현 씨의 작품.
도청서 내달 2~27일까지
지역작가 8명, 30점 선봬
지역작가 8명, 30점 선봬
일상에서 무심코 버린 폐품을 소재로 한 전시가 열린다.
전북도립미술관은 다음달 2일부터 27일까지 전북도청 1층 기획전시실에서 ‘버려진 것들에 대한 고찰’ 전시회를 연다. 이 전시회는 정크 아트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정크’(junk)는 폐품·쓰레기·잡동사니를 의미하며, 정크 아트는 이를 사용해 만든 작품을 말한다. 폐품을 소재로 하지 않는 전통적 의미의 미술과 여러 폐품을 만든 현대도시 문명을 고발하는 작품들이다. 개막식은 2일 오후 4시에 열린다.
참여 작가는 전북 출신이거나 전북에서 활동하는 김성수·배병희·서희화·오대호·윤길현·홍경태·황유진씨와 독일 출신 파울 쥐르커 등 8명이다.
이번 전시회는 김용주씨 등 인턴십 과정의 4명이 기획했다. 전북도에서는 삶의 질 정책의 하나로 지난해 1월 전북도립미술관에서 미술 관련 전공 석·박사를 대상으로 학예사 인턴십 제도를 시행했다. 이를 통해 4명을 선발했고 이들이 그동안 다양한 미술관 전시와 업무를 익혔다.
이들이 자체 기획전으로 정크 아트를 선택한 것은 전북지역 갤러리에서 정크 관련 전시가 최근 열리지 않은 점과 현대사회에서 꾸준히 제기되는 환경보전 필요성과 잘 부합한다는 점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김용주씨는 “더이상 쓸모없는 각종 물건이 새로운 생명력을 가진 예술품으로 거듭나는 것을 통해 자연의 순환 고리 속에서 변화하는 인간의 삶을 되돌아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장석원 전북도립미술관장은 “전북지역 전문인력의 양성을 위해 실험적이지만 공감을 주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해마다 인턴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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