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명 뽑는데 1000명 지원하자
공정한 채용절차 공개적 강조
공정한 채용절차 공개적 강조
“무기계약직 채용에 청탁은 절대 사절합니다.”
전북 전주시가 올해 무기계약직 채용에 10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리자, 공개적으로 공정한 채용 절차를 강조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이번 채용은 전주시가 비정규직 고용 개선 차원에서 실시하는 것으로, 2012년 고용개선 대책 수립 이후 최대 규모인 48명을 무기계약직으로 뽑는다. 지난 9일 원서접수 결과, 모두 1175명이 응시해 평균 24.5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사무직은 5명 모집에 292명이 몰려 58.4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미 인적성검사를 치렀고, 다음달 초 3차 면접을 거쳐 2월26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경쟁률이 높은 것은 선발 과정에서 필기시험이 없고 경기 불황으로 취업난이 심각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첫해 연봉이 약 2500만원가량으로 비교적 높은데다 정년이 보장된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관심이 높아지자 시는 공정한 경쟁과 투명한 절차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지난 27일 이례적으로 기자간담회와 보도자료를 통해 ‘청탁 사절’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면접위원을 선정할 때는 경찰관, 언론인, 시의원, 감사담당관이 참관한 가운데 직접 연락하고 철저한 보안 유지를 위해 면접위원은 면접 하루 전에 선정하기로 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간부회의에서 “(저에게도) 청탁이 많이 들어오지만 정중히 거절하고 있다. 불공정한 채용이 안 되도록 전 직원이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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