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1만8천명에 부탁 편지
내달 1000~5000원에 판매
내달 1000~5000원에 판매
“안 입는 교복이 있으면 기증해 주세요.”
대구 달서구는 28일 달서구 지역 중·고등학교 52곳 학생 1만8000여명에게 졸업하면서 필요 없게 된 교복이나 작아서 입을 수 없는 교복을 기증해달라는 편지를 보냈다.
달서구는 기증받은 교복을 수선·세탁해, 다음달 14일 아침 9시 달서구청에서 교복장터를 열어 판매할 계획이다. 가격은 1점당 1000~5000원으로 책정됐다. 이날 팔고 남은 교복은 3월 말까지 아름다운가게 월성점에서 판매한다.
장건기 달서구 행복나눔센터 희망이음팀장은 “교복을 팔아서 마련한 돈으로 여름 교복을 구입해 저소득가정 학생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복을 기증하려는 학생은 상인종합사회복지관 등 달서구 지역 복지관이나 주민센터에 이름과 학교를 적어 보내면 된다.
달서구는 2009년부터 해마다 교복 나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옷을 기증하는 학생은 갈수록 늘어 지난해엔 1만여점이 기증됐다. 덕택에 달서구는 지난해 교복 판매대금 1000여만원으로 저소득층 학생 86명에게 여름 교복을 전달했다. 달서구에서 시작된 교복 나눔 운동은 대구지역 8개 구를 넘어, 서울 동대문구 등 전국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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