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최순영 의원에 “불법찬조금 없다”
교육단체, “찬조금 제보학교 40곳” 비판
대구시 교육청이 국회에 엉터리 국정감사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시 교육청은 최근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지난 5월 현재 대구지역에서 불법 찬조금 모금액이 전혀 없고, 집행액수도 반납액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자료 내용과는 달리 대구지역에서는 지난 5월말까지 학교 40여곳에서 불법 찬조금을 거뒀다는 제보가 참교육 학부모회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참교육 학부모회는 “지난 6월 이후에도 불법 찬조금 제보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최근들어 고교 내신 성적이 강화되면서 찬조금이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참교육 학부모회는 지난 4월 신상철 교육감을 방문해 불법 찬조금 모금을 즉각 중단하도록 요구한 뒤 찬조금을 거둔 학교 30곳의 명단을 넘겨주기도 했다.
대구 참교육 학부모회 문혜선(45) 회장은 “불법 찬조금은 올해들어 지역 언론에서도 여러차례 거론됐으며 일선 학교 곳곳에서 찬조금 감사가 이뤄졌고. 일부는 말썽이 나자 찬조금을 되돌려 준 곳도 있다”고 말했다. 참교육 학부모회는 시 교육청이 명백히 국회에 허위 자료를 낸 것으로 보고 대응 방안을 논의중이다.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 쪽도 “대구시 교육청에 다시 자료를 제출하도록 요구해놨다”며 “결과를 봐가면서 강력하게 문제 제기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회 교육위는 새달 5일 대구시 교육청을 방문해 국정감사를 한다.
한편, 대구시 교육청은 “당시에 일부 학교에서 불법 찬조금 모금 여부를 조사중이었다”며 “민주노동당 최 의원이 불법 찬조금과 관련해 처분 결과를 보내라고 해서 조사중인 내용은 진위가 밝혀지지 않아 보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 교육청 손치익 감사공보담당관은 “학부모 3천여명을 대상으로 찬조금을 냈는지를 묻는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며 “곧 결과가 나오면 실상이 드러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한편, 대구시 교육청은 “당시에 일부 학교에서 불법 찬조금 모금 여부를 조사중이었다”며 “민주노동당 최 의원이 불법 찬조금과 관련해 처분 결과를 보내라고 해서 조사중인 내용은 진위가 밝혀지지 않아 보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 교육청 손치익 감사공보담당관은 “학부모 3천여명을 대상으로 찬조금을 냈는지를 묻는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며 “곧 결과가 나오면 실상이 드러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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