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 취직시켜주겠다며 사람들에게 돈을 받아 가로챈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포항 북부경찰서는 대기업에 취직할 수 있다며 지인들로부터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안아무개(51)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안씨는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김아무개(45)씨 등을 속여 6명으로부터 모두 42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를 보면, 안씨는 피해자들에게 “ㅎ제철, ㄷ그룹 이사들을 잘 알고 있다. 취업을 부탁하려면 1000만원 정도의 로비 자금이 필요하다”고 속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실제 안씨는 대기업 이사들과 전혀 모르는 사이고 돈만 받고 취업 청탁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다른 피해자가 없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