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등 3곳 400명에 시범 실시
경기도가 전국 처음으로 폐지 줍는 노인에게 매달 2만원의 생계비를 지원한다.
경기도는 올해 안산·안성·김포 등 3개 지역에 거주하는 폐지 줍는 노인 400명에게 이르면 이달부터 1년간 매달 2만원씩 생계비를 지급한다고 10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3개 시에 사는 폐지 줍는 노인(1646명) 가운데 최저생계비 130% 이하이면서 6개월 이상 실제로 폐지를 주워온 노인이다. 경기도에서 폐지 줍는 노인은 모두 5891명이며 이 가운데 29%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 28%는 차상위 계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생계비 지원과 함께 개당 5만5천원 상당의 휴대용 온열기(전기찜질기) 800개와 10만원 상당의 방한복도 나눠줄 예정이다. 또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야광조끼를 지급하고, 폐지 운반도구에 야광 설치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생계비 지원과 방한복 구입, 안전장비 설치 등에 1억6960만원이 투입된다.
이한경 경기도 보건복지국장은 “3개 시를 대상으로 1년 동안 시범사업을 한 뒤 미비점을 보완해 내년에는 도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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