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비리 몸살’ 대구테크노파크, 감사기관과 ‘대낮 술판’

등록 2015-02-12 20:45

테크노쪽 감사팀 직원 등도 참석
회계감사 기간에 부적절한 만남
산업통상자원부·대구시 출연기관인 대구테크노파크가 회계감사 기간에 감사기관과 술판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30일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대구테크노파크 직원 5명과 ㄷ회계법인 회계사 4명은 대구 수성구 황금동의 한 복어요리 전문점에서 식사와 함께 술을 마셨던 것으로, 12일 <한겨레> 취재 결과 확인됐다. ㄷ회계법인은 대구테크노파크 회계 감사기관으로,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3일까지 대구테크노파크를 감사했다. 술을 마신 날은 감사 이틀째였다.

술자리에 대구테크노파크에선 행정지원실 재무회계팀 직원 4명과 감사팀 직원 1명이 참석했다. 이들이 술을 마셨던 식당의 직원은 이들에게 “대낮부터 무슨 술을 이렇게 시키느냐”는 말을 할 정도였다. 술을 마시던 회계사들도 “앞으로 (술이) 무서워서 티피(대구테크노파크) 못 오겠다”는 말까지 했다. 회계사 한명은 술에 취해 아예 잠들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술자리에 있던 대구테크노파크 직원 ㅈ씨는 “이야기가 좀 부풀려졌다. 서로 어색한 분위기를 풀기 위해 한잔씩만 마셨다”고 했다. 회계사 ㅇ씨도 “서로 인사도 할 겸 해서 낮에 식사를 했던 것뿐이고 막걸리를 조금씩밖에 마시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구테크노파크는 1988년 중소기업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와 대구시, 경북대 등이 641억원을 출연해 설립했다. 2012년 6월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감사에서 모바일융합센터장이던 김아무개(56)씨가 연구수당과 활동비 등 1억2000여만원을 횡령하는 등 비리가 드러나, 당시 이종섭 원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김씨는 국회의원 보좌관들에게 불법 정치자금 5500만원과 해외 골프 접대 비용으로 2400만원 등을 뿌린 혐의가 밝혀져 2013년 2월 입건됐다.

또 검찰은 2013년 11월 대구테크노파크로부터 사업비를 지원받은 업체가 돈을 빼돌린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여오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도 지난해 10월부터 대구테크노파크 비리 혐의를 포착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