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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여학생 성추행’ 교수, 말리던 남학생까지 폭행

등록 2015-02-13 17:09수정 2015-02-13 17:55

중국 답사 여행중 호텔 방에서 여학생 몸 더듬어
제지하는 남학생은 뺨 때려…현지 경찰까지 출동
귀국 뒤 사직서 제출…대학은 해임 등 중징계 방침
경북의 한 4년제 대학의 교수가 함께 외국 답사를 간 여학생을 성추행하고 이를 말리던 남학생을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13일 이 대학의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달 25일 밤 중국의 한 호텔방에서 ㅎ(46) 교수가 한 여학생을 성추행하고 이를 말리던 남학생의 뺨을 때렸다. 당시 이 교수는 여학생 6명, 남학생 1명과 함께 해외답사를 갔고, 이날 밤 남학생 방에서 학생들과 술을 마셨다.

그러다가 이 교수가 한 여학생의 몸을 만지면서 성적인 말을 하기 시작했다. 함께 술을 마시던 남학생은 이 교수가 화장실에 간 틈을 이용해 여학생을 다른 방으로 피신시켰다. 하지만 화장실에 갔다온 이 교수는 여학생을 찾겠다며 호텔 방을 돌아다니며 소란을 피웠다. 그는 이를 말리던 남학생의 뺨을 때렸다. 이날 밤 소동으로 현지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사건이 발생하자 대학 쪽은 다음날 교수를 먼저 귀국시키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다. 피해자와 목격자 학생들의 진술이 모두 일치했고, 이 교수는 지난 10일 사직서를 냈다. 하지만 대학 쪽은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고 징계위원회를 꾸려 이 교수를 징계할 방침이다.

이 대학 관계자는 “최종 징계만 남은 상황인데 사안이 중요한 만큼 해임이나 파면으로 징계 수준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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