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는 350원 차이 나
부산의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값이 지역에 따라 ℓ당 330원이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환경단체 ‘사단법인 환경과 자치연구소’는 23일 “사단법인 에너지·석유시장 감시단과 함께 이날 아침 7시께 부산의 16개 구·군별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기름값을 조사했더니 휘발유는 가장 싼 곳과 가장 비싼 곳의 가격차가 ℓ당 최고 330원, 경유는 최고 350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휘발유가 가장 싼 곳은 에쓰오일의 강서구 삼광주유소로 ℓ당 1365원이었고, 가장 비싼 곳은 에스케이의 동구 천일주유소로 ℓ당 1695원이었다. 두 주유소의 가격차가 ℓ당 330원으로, 같은 5만원을 주고도 주유소에 따라 자동차에 휘발유를 7.2ℓ(9828원어치) 더 주유하거나 덜 주유하게 되는 것이다.
경유가 가장 싼 곳 역시 삼광주유소로 ℓ당 1195원이었고, 가장 비싼 곳도 천일주유소로 ℓ당 1545원이었다. 두 주유소의 가격차는 ℓ당 350원인데, 5만원어치를 주유할 때 차이는 9.5ℓ(1만1352원어치)나 된다.
환경과 자치연구소는 소비자들이 값싸고 질이 좋은 석유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에너지·석유시장 감시단과 공동으로 지난 16일부터 날마다 아침 7시께 부산시 전체 주유소의 석유 가격을 조사해 16개 구·군별 가장 비싼 주유소와 싼 주유소를 두 단체의 누리집과 언론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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