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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등록금 못 냈다고 교실에서 학생 내쫓은 학교

등록 2015-03-02 15:26수정 2015-03-02 21:23

대구 경북예고, 새학기 첫날 고3 세명 수업 막아
연간 납부금 1천여만원에 이르는 예술계 특목고
교감 “교육청 지원 안 받아 달리 방법 없다” 해명

대구시 남구 대명동 경북예술고(교장 장경옥)가 새 학기 첫날 등록금을 안 낸 학생들을 교실에서 내쫓은 뒤 도서관에서 자습을 시킨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교육적인 처사”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사립 특수목적고인 경북예고는 2일 오전 9시부터 하루 동안 등록금을 안 낸 이 학교 3학년 학생 3명을 수업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한 뒤 학교 도서관에서 자습을 하도록 했다.

학교 쪽은 “학생 3명 가운데 1명은 2년 동안 등록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고, 2명은 1년 동안 등록금을 미납했다”고 밝혔다. 이 학교는 1분기(3개월) 등록금 110만원에다 매달 내는 레슨비 15만~25만원, 급식비 6만원 등을 합치면 연간 납부금이 1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우철 교감은 “교육청의 지원을 받지 않는 학교이기 때문에 학생 부담금이 많다. 달리 방법이 없다. 학부모가 언제까지 내겠다고 약속하면 교실로 보내 수업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음악, 미술, 무용 등 특기 학생 1400여명이 재학중이며 대구지역에서 유일한 예술계 특수목적고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과 지역사회에서는 비교육적인 처사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경위 파악에 나선 대구시교육청 쪽은 “경북예고한테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앞으로는 등록금을 못 내 자습을 하는 학생이 없도록 조처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이 학교 석 교감은 “내일(3일)은 (등록금을 안 낸 학생들도) 수업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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