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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올레가 깃든 일본 올레를 만나다

등록 2015-03-03 20:18

지난달 28일 오전 일본의 15번째 규슈올레 ‘아마쿠사·레이호쿠 코스’를 걷는 참가자들이 도미오카성에 오르는 산길을 걷고 있다.
지난달 28일 오전 일본의 15번째 규슈올레 ‘아마쿠사·레이호쿠 코스’를 걷는 참가자들이 도미오카성에 오르는 산길을 걷고 있다.
제주쪽서 자문·표시 디자인 제공한
규슈 ‘아마쿠사·레이호쿠 코스’ 개장
11㎞로 산성·해변·마을로 이어져
140년 8대가 이어온 제과점도 눈길
제주올레길을 본떠서 만든 일본의 15번째 규슈올레길 ‘아마쿠사·레이호쿠 코스’가 구마모토현 레이호쿠정에 만들어졌다. 전체 길이는 11㎞로 성이 있는 산과 바닷가, 일본의 전통가옥 등을 둘러볼 수 있는 코스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규슈관광추진기구는 지난달 28일 오전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레이호쿠 도미오카항에서 아마쿠사·레이호쿠 코스 개장식을 열었다. 이날 개장식에는 다지마 레이호쿠 정장과 규슈관광추진기구 후지키 부본부장, 사단법인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규수올레는 2011년 5월 규슈관광추진기구가 제주올레길을 운영하는 사단법인 제주올레에 처음 제안을 하면서 만들어졌다. 규슈관광추진기구는 일본 규슈 7개 현과 민간단체가 규슈 관광 활성화를 위해 설립했다. 제주올레는 코스를 만드는 데 자문과 길 표지 디자인을 제공했다. 일본 지역 주민과 공무원이 나서서 길을 찾았다.

규슈올레길은 2012년 2월 4개 코스가 처음 개장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2~4개 코스가 새롭게 만들어졌다. 이번에 열린 아마쿠사·레이호쿠 코스를 포함하면 15개 올레길의 전체 길이는 177.4㎞다. 지난해 11월까지 규슈올레를 찾은 사람은 9만7380명으로, 한국 사람이 63.8%로 가장 많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이번 코스는 기존 아마쿠사 지역의 코스들과 가까워 규슈올레 여행자들에게는 특히 사랑받는 길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마쿠사·레이호쿠 코스는 도미오카항에서 출발한다. 방파제를 따라 걷다가 산길을 올라가면 도미오카성이 나온다. 일본 에도시대 때 과도한 공납과 가톨릭 박해로 농민들이 ‘아마쿠사·시마바라의 난’(1637년)을 일으켰을 때 격전이 벌어졌던 곳이다. 도미오카성에 올라가면 바다와 마을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도미오카성을 뒤로하고 성벽을 따라 내려와 곤겐산의 산책로를 걷다 보면 도미오카 해수욕장에 도착한다. 해변길을 걷다 보면 모든 건물이 목조 1·2층인 조그마한 마을이 나온다. 이 마을 안에는 일본 전통과자를 만들어 파는 ‘구로세 제과점’이 있다. 140년 동안 8대가 제과점을 운영해오고 있다.

마을길을 걷다 보면 아마쿠사·시마바라의 난이 일어났을 때 희생자들이 묻혀 있는 크리스천 공양비를 볼 수 있다. 이어서 산으로 나 있는 오솔길을 따라가면 시라키오해안이 나온다. 이 코스는 레이호쿠에 있는 온천센터에서 끝이 난다.

레이호쿠/글·사진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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