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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폐기용 담배 훔쳐 팔려다 덜미

등록 2015-03-04 20:38

부산 중부경찰서는 4일 유통기간이 지나 폐기해야 할 담배를 몰래 빼돌린 혐의(절도)로 폐기물업체 직원 이아무개(32)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 담배를 팔려고 이씨 등한테서 넘겨받은 혐의(장물 취득 등)로 김아무개(2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 등은 지난해 11월18일 저녁 7시께 자신들이 근무하는 충북 청원군 폐기물업체의 보관창고에 있던 디스 등 폐기용 국산 담배 200갑(90만원어치)을 훔쳐 보관하는 등 지난해 11~12월 4차례에 걸쳐 20종류의 폐기용 담배 1035갑(540만원어치)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담배는 제조 공정에서 흠집이 생겨 상품성이 떨어지거나 유통기간이 지나, 한국담배인삼공사가 폐기물업체에 폐기하도록 맡긴 것이었다.

이씨 등은 지난달 말 훔친 담배를 인터넷을 통해 정상가격의 66%에 판다고 광고를 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이 훔친 담배 1035갑을 모두 압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 등은 올해 담뱃값이 2000원가량 오르자, 담배를 팔아 돈을 챙기려고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 등은 “용돈벌이 정도로 생각했다. 잘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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