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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울산 아파트 2600가구 ‘텅텅’

등록 2005-09-30 20:12수정 2005-09-30 20:12

건립남발 미분양 2.3배 늘어…연말 5000가구 예상
올 들어 울산에서 아파트 건립을 남발해 미분양이 속출하면서 일부 업체들이 자금난에 빠지는 등 무분별한 주택 건립에 따른 부작용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울산시는 2003년과 지난해 미분양 아파트가 전년도에 견줘 각각 2594가구와 33가구로 줄어들다가 올 들어서는 지난달 말까지 999가구로 늘어나, 지금까지 누적 미분양 아파트는 2620가구에 이른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시기만 해도 1125가구에 불과하던 미분양아파트가 1년 사이 2.3배나 늘어난 셈이다.

이는 올 들어 일반·주상복합 아파트 등 1만여가구가 분양에 나섰으나 수요가 그에 따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재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통과했거나 절차를 밟고 있는 주상복합아파트 12곳 등 7000여 가구가 다시 쏟아져 나오면 연말 미분양 규모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997~8년 외환위기 때의 미분양 물량 5000여 가구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분양 때 전체 1137가구의 절반도 분양하지 못했던 북구 매곡동 ‘대우푸르지오’는 지난달 말 현재 31.9%(363가구)가 미분양 상태이고, 7월 분양한 울주군 구영택지개발지구 안 우미개발도 지난달 말 현재 693가구의 34%(236가구)를 분양하지 못했다. 현대산업개발은 4월 북구 천곡동에 ‘아이파크’ 1012가구를 대부분 분양했으나 두달 뒤 2차 분양에선 938가구의 40% 가량 분양하지 못해 현재 중도금 무이자 대출을 내걸며 추가 분양에 나서고 있다.

이같이 미분양에다 계약해지가 잇따르면서 자금난을 겪는 일부 건설회사들이 미분양 물량을 하청업체에 공사대금 대신 떠넘기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03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투기성 자금이 몰리면서 많은 아파트들이 재미를 보았지만 하반기 들어 물량 과잉에다 8·31 부동산 대책으로 거품이 내려앉기 시작했다”며 “현재 지역 분양시장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과 같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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