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같은 국립대 병원 장례식장인데 마진율 최대 19배 차이

등록 2015-03-11 15:37수정 2015-03-11 16:12

경상대 마진율 56.7% 최대…양산부산대 3.0% 최소
“국민의 재산인 국립대, 장례식장 비용 부담 줄여야”
‘같은 국립대병원인데 장례식장에서 경상대병원은 56.7% 남기고, 양산부산대병원은 3.0% 남기고?’

국립대학병원 장례식장의 마진율이 병원마다 많게는 19배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진율은 연간매출액에서 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율로, 마진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유족의 비용 부담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새정치민주연합 홍의락 의원실이 각 국립대 병원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아 11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14개 국립대병원 장례식장 가운데 경상대병원 장례식장(경남 진주시)의 마진율이 56.7%로 가장 높았다. 경상대병원 장례식장은 지난해 35억7219만원의 매출액을 올렸는데, 이 가운데 순이익이 20억2423만원이었다.

강원대병원 장례식장(강원 춘천시)은 45.8%, 제주대병원 장례식장(제주 제주시)은 43.6%, 충남대병원 장례식장(대전 중구)은 40.0%로 뒤를 이었다. 경북대병원 장례식장(대구 중구)과 칠곡경북대병원 장례식장(대구 북구)도 각각 39.1%와 38.5%의 마진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양산부산대병원 장례식장(경남 양산시)은 지난해 12억710만원의 매출액을 올렸지만, 순이익은 3678만원 밖에 되지 않아 마진율이 3.0%로 가장 낮았다. 부산대병원 장례식장(부산 서구)과 화순전남대병원 장례식장(전남 화순군), 전남대병원 장례식장(광주 동구)도 마진율이 각각 4.5%와 7.1%, 7.8%로 낮았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서울 종로구)의 마진율은 14.9%였다. 14개 국립대병원 장례식장의 평균 마진율은 31.4%다.

이렇게 같은 국립대병원 장례식장이라고 하더라도 마진율에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장례식장마다 사람들에게 받는 이용료 등이 다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마진율이 높은 경상대병원, 강원대병원, 제주대병원, 충남대병원, 경북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장례식장의 이용객 1인당 평균 매출액은 475만원~606만원이다. 반면 마진율이 낮은 양산부산대병원, 부산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 전남대병원 장례식장의 이용객 1인당 평균 매출액은 265만원~490만원이었다.

홍 의원은 “국민의 재산인 국립대병원은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지역 거점 공공병원으로 장례식장 비용을 최소화해서 국민의 지출 부담을 줄여줄 의무가 있다. 병원별로 적정 수익률을 설정하고 마진율을 줄여서 장례비용을 인하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