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48개 중 11개는 불빛 약해
정명희 부산시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11일 보도자료를 내어 “부산도시철도 시청역 신평행 승강장의 휴대용 비상조명등을 점검한 결과, 전체 48개 가운데 13개는 아예 작동되지 않고 11개는 긴급상황에 사용할 수 없을 만큼 불빛이 약해 사실상 24개가 사용불능 상태였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기본 안전장비인 휴대용 비상조명등의 절반이 사용불능 상태인 것은 부산교통공사가 관리에 소홀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도시철도의 안전시설 전체에 대한 종합 점검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일부 휴대용 비상조명등의 건전지가 방전됐거나, 접촉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 같다. 도시철도 안전시설에 대한 재점검을 하겠다”고 말했다.
휴대용 비상조명등은 대부분 지하에 있는 도시철도 역사에서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승객들이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돕는 구실을 한다. 부산도시철도 1·2·3·4호선 땅 밑 역사는 모두 87곳인데, 역사마다 평균 90개의 휴대용 비상조명등이 갖춰져 있다. 휴대용 비상조명등 점검은 다달이 실시하도록 되어 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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