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홍(58·새누리당) 경기도 파주시장 측근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이 12일 오전 이 시장의 집과 집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8시께부터 이 시장의 자택과 집무실, 비서실에 각각 수사관 3명씩을 파견해 관련 서류와 컴퓨터 등을 확보했다.
이 시장은 파주시내 대기업 통근버스 운영권을 딸 수 있도록 힘써달라며 파주지역 한 운수업체로부터 5천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대로 이 시장을 소환해 운수업체와 유착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앞서 지난 8일 이 시장의 측근인 이아무개(52) 비서팀장이 관내 업체로부터 억대 뇌물을 받았다는 정황을 포착해 이씨의 집과 승용차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10일 이씨를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이씨가 업체로부터 정기적으로 돈을 받은 사실 뿐 아니라 제3자에게 전달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자금이 이 시장 등에게 흘러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해당 업체 조사를 통해 이씨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진술을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장과 대학 동문인 이씨는 지난해 6·4 지방선거 당시 이재홍 후보의 핵심 참모로 활동하다 시장 취임 뒤 비서팀장으로 일해왔다.
파주/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