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6시께 부산 영도구 동삼동에 있는 2층짜리 주택 2층에 세들어 살던 대학생 김아무개(20)씨와 정아무개(20)씨가 숨져 있는 것을 친구가 발견해 경찰과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김씨 등의 친구는 “이날 새벽까지 술을 함께 마신 친구들과 연락이 되지 않아 이들의 집에 찾아가 보니 한 명은 침대 위에, 한 명은 벽에 등을 기대고 있었다”고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은 뒤 6분 만인 오후 6시6분께 현장에 도착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 관계자는 “김씨 등의 방안 한쪽에 걸려 있던 소형 에어컨이 한쪽으로 기울어 있었고, 침대 이불과 매트리스 일부가 불에 탄 상태였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방안에서 불이 났지만, 김씨 등이 불이 난 사실을 모르고 잠을 자다 연기에 질식돼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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