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뒤 첫 개선…원주 1억5천·삼척 1억
만성 적자로 존폐 위기에 몰렸던 강원지역 의료원이 속속 흑자로 돌아서는 등 경영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가 12일 공개한 도내 지방의료원 5곳의 ‘2014년 결산 결과’를 보면, 지난해 원주의료원이 1억5300만원, 삼척의료원이 1억300만원 흑자를 냈다. 원주는 2013년 9억5300만원, 삼척은 같은 해 13억6700만원씩 적자를 냈다. 1983년 7월 나란히 법인으로 전환한 두 곳은 개원 이후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강릉의료원은 14억5000만원에서 5억2900만원으로, 영월의료원은 5억5900만원에서 4억8300만원으로 지난해 적자 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파업과 직장폐쇄 등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속초의료원만 16억5200만원에서 18억7000만원으로 적자 폭이 늘었다. 지난해 이들 지방의료원 5곳은 26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2011년 91억원, 2012년 64억원, 2013년 60억원에 견주면 해마다 적자 폭이 줄고 있다.
도내 지방의료원은 경영 개선과 진료 특성화 등으로 환자와 의료수익이 크게 늘었다. 2013년 81만3000명이던 환자는 지난해 88만9000명으로 7만6000명(9.3%) 늘었고, 의료수익도 2013년 548억원에서 621억원으로 73억원(13.3%) 증가했다.
양민석 강원도청 의료원경영개선팀장은 “원장 책임경영 체제 확립과 직원 임금 동결 등도 경영 개선에 한몫했다. 속초의료원도 노사갈등만 해결되면 5억원대로 적자 폭이 줄 것으로 보인다. 이제 존폐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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