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호명호수.
백두산 천지를 닮은 호수로 이름난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호명호수가 겨울철 휴장을 마치고 16일 문을 열었다. 호명산(632m) 자락에 자리한 호명호수(535m)는 안전을 위해 해마다 11월 말~3월 중순까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15만㎡ 크기에 267만t의 물을 담고 있는 호명호수는 주위를 둘러싼 산자락들과 잘 어울려 ‘가평 8경’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호수 위 팔각정에서 청평호가 내려다보여 2층 호수 같은 느낌을 주며, 1.9㎞ 길이의 탁 트인 호숫가에서 자전거 타기를 즐길 수도 있다고 가평군은 설명했다.
청평양수발전소의 발전용 물을 청평호에서 끌어와 저장하기 위해 1980년 조성한 인공호수로 2008년에야 일반에 개방됐다.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 뒤 접근성이 좋아져 지난해 관광객 24만명이 다녀갔다.
경춘선 상천역에서 하루 7회 노선버스가 운행되며, 승용차 이용객은 호수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노선버스(1천원)로 옮겨 타거나 50분가량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개방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까지며 입장료는 무료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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