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와 전주·익산·정읍시의회 의원들이 19일 호남고속철도 책정 요금 시정과 속도 개선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 전북 익산역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지난 10년간 손꼽아 기다려온 고속철시대가 눈앞에 다가왔지만 이번 개통을 지켜보는 전북도민의 마음은 불편하기 짝이 없다. 이는 요금이 상대적으로 비싸고 운행 소요시간도 애초 코레일(철도공사)의 홍보와 달리 더 지연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늘 우리가 시승식을 거부하고 비통한 심정으로 익산역 광장에 모인 것도 이같은 호남인들의 불만을 정부와 코레일 쪽에 전달하고 개선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코레일 쪽에 “호남선의 운행요금이 경부선 보다 비싼 이유와 산정근거를 공개하고, 오송역으로 호남분기역 선정 당시, 추가요금을 부담하지 않도록 하겠다던 약속도 지켜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호남선 열차가 원안대로 소요시간을 지킬 수 있도록 운행계획도 즉각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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