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초록바위를 담쟁이로 꾸며요”

등록 2015-03-23 20:39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식목일을 보름 앞둔 지난 21일 전주시 완산구 서서학동 초록바위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벌였다. 박임근 기자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식목일을 보름 앞둔 지난 21일 전주시 완산구 서서학동 초록바위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벌였다. 박임근 기자
전주 싸전다리 콘크리드 옹벽에
‘온난화 식목일’ 300그루 심기 행사
“콘크리트 옹벽으로 방치된 바위의 이름을 되찾아 주세요.”

전북 전주의 옛 도심 주변을 흐르는 전주천 싸전다리 근처엔 ‘초록바위’가 있다. 이곳은 이팝나무 군락지로 천주교 순교성지다. 그러나 도로가 생기면서 생긴 절벽의 안전을 위해 설치한 콘크리트 옹벽이 흉물스럽게 보인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초록바위의 본래 이름에 맞도록 잿빛 옹벽을 담쟁이로 바꾸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21일 이곳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열었다. 2008년부터 해마다 식목일보다 2주가량 앞당겨 ‘온난화 식목일’을 정해 도심에 나무심기를 진행해오던 이 단체는 올해 나무 심는 장소로 초록바위를 선택했다.

이날 어린이 회원 등은 담쟁이 300그루를 심었다. 담쟁이를 택한 것은 바위·벽면에 뻗어 나가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활동가 문지현(35)씨는 “벽면녹화는 시각적인 경관 개선과 함께, 대기오염을 줄이는데다 도시 열섬현상까지 완화하는 구실을 한다. 또 콘크리트 옹벽의 노화도 방지하고 생태계 보전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동생과 함께 참여한 이준경(9·우전초 3)군은 “2년 전부터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도 참석했다. 고생은 했지만 도시를 푸르게 만든다고 생각하니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한은주 기후에너지팀장은 “칡이나 등나무를 심으려 했으나, 이것들을 심으면 감고 올라갈 수 있도록 보조물 설치가 필요해 안전상 우려가 있었다. 그래서 부착이 쉬운 담쟁이를 선택했다. 올해 안에 제대로 크고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