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아들 것으로 예상됐던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도라산전망대 인근 비무장지대(DMZ) 산불이 24일 오후 대성동마을과 제3땅굴의 중간 지점까지 번져 주민과 군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날 오전 거의 진화되던 불이 오후 1시30분께부터 확산하기 시작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인근에 있는 JSA대대 근처까지 번졌다고 밝혔다. 이곳 인근에는 우리나라 유일의 디엠제트 안에 민간인이 사는 대성동마을이 있다.
산불 지점에서 대성동마을까지는 약 5∼6km 떨어져 있어, 주민 대피 등의 조처는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3일 오전 11시30분께 군사분계선 북방 600m 지점에서 산불이 시작돼 강한 북서풍을 타고 남쪽으로 번졌다.
불은 비무장지대 100만㎡ 이상 잡목을 태운 것으로 추정되며, 군의 시설이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파주/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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