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전북-충남 물 분쟁 부추긴 감사원

등록 2015-03-25 19:58수정 2015-03-25 19:58

충남 서부권 용수부족 대안으로
전주 용담댐 여유 물량 공급 제시
새만금지역 수요량 축소 발표도
전북도 “수요량 증가 예상” 반박
감사원이 충남 서부권 용수 문제 해결 대안으로 전주권광역상수도(용담댐)의 여유 물량 공급을 제시한 것으로 드러나, 전북과 충남 간 물 분쟁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감사원은 지난해 3월23일부터 5월2일까지 수자원공사 등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면서 충남 청양군 지천댐 건설계획에 대해 용수 공급의 부적절함을 지적하면서 댐 건설 대신, 대체수원 개발과 급수체계 조정 등의 조치사항을 주문했다.

감사원은 충남 예산군 예당저수지를 수원으로 활용하면 부족한 용수를 일부 대체할 수 있다고 봤다. 또 전주권광역상수도의 여유 물량을 충남 서부권에 용수로 공급하는 급수체계 조정을 주문했다. 감사원은 그 근거로 전주권광역상수도로부터 용수를 공급받는 새만금지역의 수요(2025년 기준)가 하루 42만t에서 29만t으로 줄어 13만t의 여유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새만금기본계획의 용수 공급 예상과 맞지 않고, 지역 실정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북도는 “새만금기본계획의 새만금지역 용수 수요량이 하루 54만6000t(생활용수 39만6000t, 공업용수 15만t)으로 새만금지역의 수요가 하루 42만t이라는 수치는 새만금기본계획에 없다. 특히 전주권광역상수도는 도시개발에 따른 수요 증가로 공급량을 늘려야 할 형편”이라고 반박했다.

2001년 준공된 전북 진안 용담댐에서 전주권으로 공급되는 용수는 하루 70만t이고, 이 가운데 42만t을 생활용수로 쓰도록 전주·군산·익산·김제·완주와 충남 서천 등으로 공급한다. 나머지 28만t을 전력 생산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익산·김제에 추가로 공급하고 전북혁신도시, 전주시 송천동 에코타운 등지가 개발되면서 잠재적 수요가 큰 상황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용담댐을 건설하면서 충청권에 하루 43만t 물 배분 계획을 수립했으나 지금은 2배인 86만t을 공급하고 있다. 수자원공사가 통합물관리계획에 따라 현재 남는 여유 물량을 충남 서부권에 활용하려고 하지만, 전북은 앞으로 물 수요량 증가가 예상돼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