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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민간 어린이집, 갑자기 폐원해 교사들 거리로

등록 2015-03-30 21:59수정 2015-03-30 21:59

교사들 “불법폐업 뒤 유치원 운영”
원장 “건강탓 운영 어렵다고 통지”
군 “어린이 3명 남아 폐원 불허”
부산 기장군의 민간 어린이집이 갑자기 문을 닫아 어린이들과 보육교사들이 길거리로 내몰렸다.

30일 기장군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부산 기장군 한 어린이집의 ㄱ원장은 지난달 2일 군에 어린이집 폐원 신고를 하고, 학부모와 보육교사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어린이집을 폐원한다고 연락했다. ㄱ원장은 “어린이집 운영으로 지난해 수천만원이 넘는 빚을 졌고, 고혈압 등 건강이 급격히 나빠져 더 이상 운영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어린이집에 다녔던 어린이 100여명의 부모는 ㄱ원장의 갑작스런 통보에 거세게 반발했다. 일자리를 잃은 보육교사들은 “ㄱ원장은 어린이집 운영이 어렵다며 적절한 조처 없이 불법 폐업했다. 그럼에도 ㄱ원장은 유치원을 새로 지어 지난 1일부터 운영하고 있다”며 거리투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ㄱ원장은 “학부모들에게 폐원 사실을 알린 뒤 다른 어린이집을 소개했고, 보육교사에게 해고 통지를 하는 등 적절한 조처를 했다. 유치원 설립은 3년 전 이 어린이집을 사들일 때부터 계획돼 있었다. 개인 건강과 운영 어려움 등으로 폐원을 결정한 것일 뿐”이라고 맞섰다.

‘영유아보육법’은 민간 어린이집이 해당 지자체에 폐원 신고를 하고 어린이들을 다른 어린이집으로 옮기면 신고 2개월 안에 폐원을 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이 어린이집의 폐원 여부는 폐원 신고를 하고 두달째인 다음달 1일 결정된다.

기장군 관계자는 “이 어린이집에 어린이 3명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폐원 신고를 받아들이지 않을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이 어린이집에 대한 지도점검을 3차례 진행해 운영비 사용처에서 문제점을 발견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개선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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