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자라섬서 밴드 경연
가평역 터엔 뮤직빌리지 조성
가평역 터엔 뮤직빌리지 조성
한국을 대표하는 재즈축제가 열리는 경기도 가평군이 뮤직빌리지를 조성하고 아마추어 밴드 경연대회를 여는 등 365일 음악이 흐르는 ‘대한민국 1호 음악도시’로 거듭난다.
가평군은 5월부터 5개월 동안 자라섬에서 전국 아마추어 밴드 100개팀을 초청해 경연대회를 연다고 1일 밝혔다. 경연대회 참가자격은 3인 이상으로 구성된 아마추어 밴드로, 음반을 내고 활동하는 프로 밴드는 참가할 수 없다. 100개팀이 다음달 23일부터 모두 8차례 예선을 벌이며, 예선을 통과한 16개 팀은 9월26일 자라섬 특설무대에서 결선을 치른다. 대상 1팀에는 상금 1천만원과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 무대에 오를 기회를 준다. 가평군은 상금 2150만원을 걸고 이달 말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
가평군은 1943년 북한강 청평댐이 완공되면서 생긴 황무지였던 자라섬(65만7900㎡)에 캠핑장과 국제재즈페스티벌을 유치해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평군은 이어 경춘선복선전철 개통으로 2010년 폐역이 된 경춘선 옛 가평역사 일대(3만8000㎡)에 2018년 ‘뮤직빌리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총 230억원이 투입되는 뮤직빌리지에는 뮤직존, 비즈니스존, 푸드존이 꾸려진다. 뮤직존에는 뮤직센터, 스튜디오, 교육아카데미, 클럽 등이 들어서 연중 음악페스티벌을 열고, 신진 음악가 발굴 등 창작활동을 지원한다. 비즈니스존에는 음악 관련 세미나와 회의를 유치하고 숙박·상설공연 시설이 조성된다. 가평군은 사업비 중 100억원을 지난해 전국 최초로 경기도에서 실시한 ‘창조 오디션’ 왕중왕 시상금으로 마련했다.
가평군 관계자는 “수도권정비계획법, 환경정책기본법 등 중첩된 규제로 개발의 손길에서 밀려난 가평군의 천혜자연에 공연예술의 콘텐츠를 입혀 음악과 관광이 어우러지는 복합 문화·관광도시로 가꿔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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