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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양주-동두천 ‘악취 갈등’ 풀리나

등록 2015-04-06 22:05

경기도 ‘1박2일 상생협력토론회’
동두천 인근 축사부터 이전 합의
화성 화장장은 갈등 커 논의 제외
10년 넘게 끌어온 경기도 양주·동두천시 주민의 ‘악취 갈등’이 해결 실마리를 찾았다.

동두천시 생연·송내지구 주민 2만여명은 2003년 입주 이후 한여름에도 창문을 열지 못하는 등 악취에 시달려왔다. 동두천 주민들은 인접한 양주시 은현면 하패리에 밀집한 축사 23곳과 음식물처리업체 2곳 등 ‘악취 진원지’를 옮겨달라는 민원을 내고 시위를 벌여왔다.

하지만 동두천시는 악취 발생지에 대한 단속 권한이 없고, 양주시는 동두천 신시가지 조성 이전부터 생업을 이어온 축산농가를 강제로 폐업·이전시킬 명분과 예산이 부족했다.

경기도는 지난 3~4일 경기도 안산의 한 연수원에서 경기도 시장·군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1박2일 상생협력토론회’를 열어 지역간 해묵은 갈등 해결에 나섰다. 양주·동두천 악취문제를 비롯해 △평택호~한강 광역 자전거길 조성 △평택·용인·안성시 상수원보호구역 존폐 △수원~용인 경계구역 조정 △화성 공동화장장 설치 등 그동안 실무협의로 풀기 어려웠던 현안들이었다.

원탁에 마주앉은 현삼식 양주시장(새누리당)이 “소를 키우면 냄새가 나는 게 당연하다. 동두천시 주거지역이 생기기 전부터 이곳에서 소를 키웠던 농가들”이라고 포문을 열자, 오세창 동두천시장(새정치민주연합)이 “양주시에서 방치하려면 그 땅을 동두천에 넘겨라. 우리가 해결하겠다”고 맞서는 등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이석우 남양주시장(새누리당)의 중재로 2시간에 걸쳐 열띤 토론을 벌인 끝에 두 이웃 시장은 마침내 합의점을 찾아냈다.

두 지자체는 축사 이전·폐업은 막대한 보상비와 축산농가의 동의가 필요한 만큼 중장기적으로 추진하되, 동두천 신시가지와 인접한 축사부터 단계적으로 옮기기로 했다. 또 악취 최소화를 위해 공동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악취 저감 시설을 개선하기로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토론회 결과 입장차가 큰 화성 공동화장장을 제외한 4개 안건은 이견의 폭을 좁히고 논의를 한 단계 진전시킬 수 있었다. 잘 풀리지 않던 지역갈등도 머리를 맞대고 소통하면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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