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동호동~수성구 범물동 23.95㎞ 구간을 오갈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23일 개통한다.
대구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수성구 어린이회관 앞에서 이완구 국무총리, 권영진 대구시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열고 이날 오후 1시부터 전동차 운행을 시작한다.
3호선은 전동차가 레일 위를 달리는 김해·용인·의정부의 경전철과 달리 콘크리트 빔으로 만든 주행로를 고무바퀴로 달리는 모노레일 방식이다. 노선(노선도)은 대구지하철 1호선과 2호선이 닿지 않는 수성구 황금동, 수성못, 지산, 범물동, 북구 팔달, 태전, 구암동 등을 오가며, 명덕역에서 1호선, 신남역에서 2호선을 갈아탈 수 있다. 요금은 1호선·2호선과 같고, 시내버스와 무료 환승도 가능하다. 260여명이 탈 수 있는 전동차 3량이 출퇴근 시간대는 5분, 다른 시간대는 7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대구시는 사업비 1조4900억원을 들여 2009년 6월 착공해 5년 만에 공사를 끝내고, 지난해 4월부터 기술시운전을 거쳐 현재 영업시운전을 하고 있다.
8일 안용모 대구도시철도 건설본부장은 “3호선 이용객은 개통 직후 하루 10만명을 넘고, 2~3년 뒤에는 15만명에 이를 것이다. 곧 3호선 종점인 수성구 범물역에서 월드컵경기장과 미술관을 거쳐 지하철 2호선 신매역에 이르는 연장선 13㎞ 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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