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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무상급식 중단 반대’ 나선 할머니들 “손자 보기 부끄럽다”

등록 2015-04-09 21:19수정 2015-04-10 00:54

경남지역 할머니 20여명은 ‘경남발 무상급식 중단 사태’에 항의해 9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준표 경남지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 최상원 기자
경남지역 할머니 20여명은 ‘경남발 무상급식 중단 사태’에 항의해 9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준표 경남지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 최상원 기자
‘경남발 무상급식 중단 사태’에 대해 할머니들까지 “손자 보기 부끄럽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경남도의 의무급식 폐지에 반대하는 할매들’ 20여명은 9일 여성농민단체 주선으로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준표 경남지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아무리 경남도정이 부채에 어려워도 가장 먼저 우리 손자들 밥값부터 아끼겠다고 하니, 노인들이 자식·손주들 볼 면목이 서겠는가? 정치 또한 우리 삶의 연장이라면, 부모 마음으로 경남도 살림을 꾸려나가고 도민 마음을 헤아리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라고 홍 지사에게 주문했다.

이말남(71·고성군)씨는 “홍 지사는 도지사 선거에 나와서 무상급식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자기가 내뱉은 말은 끝까지 지켜야 한다. 미래의 희망을 위해서는 먼저 아이들 밥부터 먹여야 한다”고 말했다. 진종연(67·함안군)씨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을 너무너무 사랑해서, 한나라당 소속 홍준표 도지사를 믿고 찍었다. 그런데 생각했던 것과 너무도 다르다. 한나라당을 짝사랑했던 마음이 지금은 너무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박점옥(58·창녕군)씨도 “도 곳간이 비었다고 아이들 밥그릇을 빼앗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옛말에 줬던 것을 빼앗으면 이마에 뿔이 난다던데, 홍 지사 이마에는 뿔이 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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