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을 삭발하고 가짜 승려행세를 한 50대 여성이 절에서 돈을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파주경찰서는 10일 절도 혐의로 한아무개(53·여)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한씨는 지난 3월31일 오후 1시께 파주시 광탄면의 한 절을 찾아가 주지 스님 방에서 서랍 안에 든 현금 175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한씨는 범행을 위해 일부러 스님처럼 삭발하고 승복 등을 마련했다.
돈을 훔쳐 나오다 마주친 주지 스님에게는 “다른 절에서 왔는데 아는 스님을 만나러 왔다”며 둘러댔다.
특정한 직업이 없는 한씨는 이전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부산 등에서 세 차례 범죄를 저지르다 붙잡혀 처벌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파주/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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