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설치된 세월호 추모 조형물 ‘여기, 배 한 척’. 성남/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길이 20m, 폭 15m, 높이 9m 크기 철골 구조
“물로 죽이고, 돈으로 죽이고, 음해해서 죽이는
비정한 대한민국을 꼭 기억하고 고쳐나가자”
“물로 죽이고, 돈으로 죽이고, 음해해서 죽이는
비정한 대한민국을 꼭 기억하고 고쳐나가자”
“여기 배 한 척 뭍으로 간다/ 엄마 저 돌아왔어요/ 삼백예순날 하루도 쉬지 않고…(중략)/ 아빠 저 왔어요/ 올 수 없어 왔어요.”
1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청 앞 잔디광장에 대형 세월호 기억 조형물이 공개됐다. 침몰 당시 세월호의 모습을 형상화한 추모 조형물의 이름은 ‘여기, 배 한 척’이다. 이 조형물은 철골 구조로 길이 20m, 폭 15m, 높이 9m 규모다.
이번 행사를 총연출한 소설가 서해성씨는 직접 쓴 추모시 ‘물의 노래를 위하여’를 낭송하며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추모 행사에 참여한 시민과 학생 가운데 304명은 배 모양을 한 조형물 안에서 한 명씩 나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2학년 고 김동혁군의 어머니 김성실씨와 손을 맞잡으며 슬픔을 나눴다. 이어 이들은 조형물 주변에 희생자와 실종자를 합친 304명을 의미하는 304개의 깃발을 꽂았다.
이 행사를 지원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물로 죽이고, 돈으로 죽이고, 음해해서 죽이는 이런 비정한 대한민국을 꼭 기억하고 고쳐나가자”고 말했다.
성남/글·사진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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