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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 방만경영 예산낭비

등록 2015-04-21 17:31

경북 포항지역 철강 관련 부품 및 소재기업들한테 기술지원을 해주는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POMIA)이 방만한 경영으로 세금을 낭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시는 21일 “출연기관인 진흥원을 상대로 최근 3년간 업무 전반을 감사한 결과 원장과 경영지원본부장 등 간부들이 이사회 정관과 관련 규정을 무시한 채 인사, 회계 등 업무 전반에 걸쳐 방만한 경영을 해왔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이사회의 결재를 받아야 하는 중요한 사항을 담당자와 본부장, 원장 결재만으로 독단 처리한 사례들을 적발했다. 이사회는 당연직 이사 6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돼있으며, 포항시장이 이사장, 포항시 창조경제국장이 감사를 각각 맡고 있다.

포항시의 감사결과를 보면, 진흥원은 규정에 없는 직책수당과 여름 휴가비, 점심값 등 수당을 신설해 지난해 4900만원을 지출했다. 또 공개채용 원칙에도 불구하고 원장 전결로 이력서와 추천서만을 받아 정규직과 비정규직원을 채용했다.

포항시는 “연령을 초과한 69살된 계약직원을 채용한데 이어 이사장의 결재를 받고 채용해야 할 정규직원까지 원장이 멋대로 채용했다”고 말했다. 또 진흥원장과 경영본부장의 업무추진비도 월 200만원이 한도지만 마음대로 월 400만원으로 늘린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업무와 관련없는 휴일이나 심야시간대에도 수백만원을 써 온 사실이 적발됐다.

이기권 포항시 창조경제국장은 “본부장은 진흥원 설립 이후 8년간 근무하면서 관련규정과 절차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포항시도 감시 기능이 없다는 이유로 진흥원의 방만 경영을 알고도 지금까지 방관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관련자의 책임소재를 가린 후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비 87억5천만원을 비롯해 도비 60억, 시비 63억원, 포스코 30억원 등 279억원을 지원받았다. 지난해에만 국·도·시비 18억원을 지원받아 포항 철강산업 부품·소재 고도화를 위한 연구를 수행했다. 원장과 연구인력 18명 등 모두 28명이다.

이에대해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정규직 채용은 반드시 이사장의 결재를 받아야 하지만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포항시장이 4개월 이상 공석이었기 때문에 승인을 받지 못했다. 69살 계약직 사원은 최근 계약기간이 끝나 퇴직했다. 원장의 업무추진비 한도초과는 예산편성때 포괄적으로 이사회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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