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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누수 109건에 낙하사고 12번…킨텍스 ‘하자 전시장’?

등록 2015-04-21 22:04

지난 1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의 누수실험에서 직원들이 7번 홀의 누수를 확인하고 비닐로 지붕을 응급복구하고 있다. 킨텍스 제공
지난 1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의 누수실험에서 직원들이 7번 홀의 누수를 확인하고 비닐로 지붕을 응급복구하고 있다. 킨텍스 제공
2011~2014년 하자보수 현황 입수
제2전시장 2년전엔 하자 728건 발견
준공 4년도 안돼 관람객 안전 위협
킨텍스 “37번 보수요청…계속 미뤄”
현대건설 “중요한 부분부터 수리중”
킨텍스 제2전시장이 지붕에서 비가 새고 천장에서 등기구 유리와 시설물이 떨어지는 사고가 잇따라 관람객 안전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킨텍스는 지난해 520만명이 방문한 국내 최대 전시컨벤션센터다. 제2전시장(지하 1층, 지상 4층, 전시면적 5만4000㎡)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사업비 3308억원을 들여 2009년 착공해 2011년 12월 준공했다.

21일 <한겨레>가 입수한 킨텍스 제2전시장의 2011~2014년 하자보수 현황을 보면, 지난해 4월 16m 높이의 전시홀 천장에서 조명기구의 유리덮개가 떨어지고, 2013년 9월 무게 8㎏가량의 풍량조절용 구동기가 떨어지는 등 준공 뒤 12차례나 낙하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하에서 지붕까지 109건의 누수가 발생했다. 누수 부위는 전시장·로비 26건, 지하주차장·전기실 64건, 사무실·복도 9건, 영업시설 10건 등이다. 킨텍스가 방수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6일 실시한 누수실험에서도 7번 홀 지붕에서 누수가 확인됐다.

아찔한 화재사고도 있었다. 2013년 8월 2전시장 지붕에서 불이 나 순식간에 시커먼 연기가 홀 안을 가득 메워 건축박람회장 관람객과 직원 1500여명이 대피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4시간 만에 지붕 2000㎡를 태워 13억여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경찰 수사 결과 화재 원인은 지붕 가스터빈 발전기 굴뚝의 시공 불량으로 밝혀졌다.

킨텍스는 화재사고 직후인 2013년 8~9월 자체 하자진단 용역조사를 통해 건축·조경 320건, 방재 43건, 기계 77건, 통신 61건, 전기 53건 등 모두 728건의 하자를 발견했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보수를 마친 것은 149건에 불과하다.

킨텍스는 하자로 인한 사고로 관람객 안전이 위협받고 있지만 시공사가 적극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용우 시설팀장은 “준공 이후 시공사에 37차례나 하자보수 요청 공문을 보냈지만 계속 미루고 있다. 천장에 비 새는 것이야 비닐로 막을 수 있겠지만 전기실에 빗물이 유입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보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큰 건물이다 보니 하자보수 요청 건수가 많아 한번에 처리할 수 없어 안전과 관련된 중요한 부분부터 보수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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