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11m 공중을 달리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사진)이 23일 첫 개통한다. 대구시는 이날 오전 9시20분쯤 수성구 어린이회관앞에서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행사를 열며, 오후 2시부터 전동차가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은 북구 동호동∼수성구 범물동(23.95㎞)을 편도 48분30초만에 오간다. 역은 30곳이다. 매일 오전 5시30분부터 밤12시까지 운행하며, 출퇴근 시간은 5분, 나머지 시간대는 7분 간격으로 달린다. 요금은 어른 기준으로 현금은 1200원, 교통카드 1100원으로 기존 1호선, 2호선과 꼭같다.
3호선은 3량으로 이뤄진 전동차 1편성씩 운행되며, 한꺼번에 260여명의 승객이 탈수 있다. 3호선은 지상에서 평균 높이 11m에 설치한 궤도빔 위로 전동차가 고무바퀴로 달리는 모노레일 방식이다. 대구시는 “전동차가 공중에서 레일 위를 달리는 경남 김해와 경기도 용인, 의정부의 경전철과 운행방식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3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하루 15만여명일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은 명덕역에서, 2호선은 신남역에서 환승이 가능하다. 환승역을 통해 1호선과 2호선으로 갈아타는 이용객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09년 6월에 공사를 시작한 대구도시철도 3호선은 사업비 1조4900억원을 들여 지난해 4월 공사를 끝내고 기술시운전을 거쳐 지난 2월부터 영업시운전을 해왔다.
대구시는 3호선 종점인 수성구 범물동에서 대구스타디움을 지나 신서혁신도시를 잇는 길이 13㎞의 3호선 연장사업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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