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옛 도심 도로가 걷기 좋은 역사문화거리로 탈바꿈한다.
전주시는 한옥마을 근처의 풍남문(보물 제308호)~완산경찰서~복원될 전라감영~전주객사(보물 제583호)에 이르는 도로를 보행자 중심의 역사문화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주시가 국토교통부에 제안한 ‘보행중심 테마거리 조성사업’이 2015년 도시활력증진사업에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시는 이 구간(풍남문3길+전라감영5길)에 모두 44억원(국비 22억원, 시비 22억원)을 들여 2017년까지 길이 500m, 너비 8m의 보행자 친화거리를 조성한다. 이 거리를 조성하면 충경로(관통로)를 사이에 두고, 종전에 만들어진 ‘걷고 싶은 거리’(전주객사5길)와 연결된다.
그동안 이 도로는 폭이 좁고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없어 시민의 안전을 위협해 왔다. 시는 도로 가운데에 차도 3.5~4m, 도로 양쪽에 2m씩 인도를 설치할 방침이다. 시는 주민·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주민설명회를 여는 등 여론을 수렴해 일방통행 또는 시간·요일별 통제 등의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내년 초에 착공해 2017년 말에 완공할 예정이다.
최병협 시 도시활성화담당은 “주변 상가의 반발이 있으면 사업 추진이 어렵기 때문에 설계 단계부터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협의할 방침이다. 역사문화거리를 조성하면 한옥마을과 옛 도심 지역이 연결되는 보행망을 갖춰 도심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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