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임용위서 추천한 2명 제동
총장 공백 벌써 4개월째
“최문순 지사 입맛 맞는 인사
영입하려는 수순” 관측도
총장 공백 벌써 4개월째
“최문순 지사 입맛 맞는 인사
영입하려는 수순” 관측도
강원도가 강원도립대 총장임용위원회가 추천한 두 후보를 모두 거부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최문순 강원지사의 입맛에 맞는 외부 인사를 영입하려는 수순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강원도는 도립대 총장임용위원회와 차기 총장 선임을 위한 협의를 다시 진행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도립대 총장임용위는 김남수 2018평창겨울올림픽 교통숙박국장과 김윤래 강원도립대 교수를 총장 후보 1, 2순위로 추천했지만 강원도는 둘 모두 부적합 결정했다. 강원도는 두 후보 모두 대학 구조 개혁과 취업률 향상, 학내 갈등 해결 등 현안 문제를 풀어갈 역량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강원도가 도립대 총장임용위의 추천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총장 공백 장기화에 따른 학사일정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강원도립대는 지난 1월 원병관 총장이 사직하면서 그동안 총장 공백 상태로 운영돼왔다. 강원도는 2011년 대학 내에서 총장을 배출할 수 있는 여건이 성숙했다며 도립대 역사상 처음으로 직선제를 도입해 원 총장을 뽑았지만, 원 총장은 학내 갈등 등의 이유로 중도 사퇴했다.
이에 따라 차기 도립대 총장은 외부 인사 초빙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외부 인사 영입 관례에 따라 차기 총장이 선임될 경우 최문순 강원지사의 입맛에 맞는 인물이 선임될 가능성이 커 낙하산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권혁열 강원도의회 농림수산위원장은 “공모제는 최 지사도 합의했던 일이다. 총장임용위원회가 후보 10명 가운데 2명을 추렸는데 특별한 이유도 없이 거부당했다. 이 모든 조처가 최 지사가 염두에 둔 인물을 임명하려는 수순이라면 상임위 차원에서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원도청 관계자는 “아직 총장 임용 방식에 대해 결정된 것이 없다. 총장 공백 사태를 최소화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총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