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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구 노동자 행진, 경찰이 불법진압”

등록 2015-04-27 21:35

지난 24일 오후 4시께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있는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소속 노동자들을 경찰이 물대포를 쏘아 진압하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4시께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있는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소속 노동자들을 경찰이 물대포를 쏘아 진압하고 있다.
민주노총 “합법 총파업 집회 막고
물대포·캡사이신 사용” 반발
경찰쪽 “거리 점거 움직임 보여”
지난 24일 ‘대구지역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에서 경찰이 행진하는 노동자들을 막고 진압한 것에 대해 노동계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27일 오전 11시 대구 수성구 지산동 대구지방경찰청 들머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4일 노동자들의 행진을 막고 진압한 경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식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수석부본부장은 “경찰은 뭐가 그리 무서웠는지 합법 행진을 하는 노동자를 가로막고 물대포를 쏘며 방패로 여성 노동자들을 밀었다. 그래놓고 이제 와서 불법 시위라며 체포전담조를 편성해 관련자를 전원 사법처리하겠다 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이대동 ‘포럼 다른대구’ 대표는 “폭력 경찰은 합법적 절차에 따라 행진한 노동자들을 가로막고 물대포와 캡사이신을 사용하는 등 명백한 불법을 저질렀다. 그럼에도 집회 참가자들이 마치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적반하장의 뻔뻔함을 보이고 있다”며 경찰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이 열리는 대구지방경찰청 주변에 전경 80여명을 배치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등은 이상식 대구지방경찰청장 면담을 요구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이상탁 대구 수성경찰서장은 “시위대가 애초 집회신고를 한 것과 달리 새누리당 대구시당으로 가지 않고 범어네거리를 점거할 계획이라는 첩보가 있었고, 현장에서도 점거할 움직임이 보였기 때문에 진압했다. 경찰이 합법 집회를 막았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 주동자는 찾아서 처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4일 오후 2시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노동기본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대구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반월당네거리 등 6곳에서 행진을 시작해 범어네거리를 거쳐 새누리당 대구시당까지 행진을 하겠다고 경찰에 집회신고를 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3시30분께 전경 1000여명은 범어네거리로 행진하던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소속 노동자 4000여명(주최 쪽 추산)~2300여명(경찰 추산)을 막아섰다. 노동자들은 거세게 저항했고, 경찰은 물대포와 캡사이신(최루액)을 뿌렸다. 경찰이 대구에서 시위 진압용 물대포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양쪽의 충돌은 오후 4시30분께 시위대가 자진 해산하며 끝났다.

글·사진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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