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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고속철 지날 계룡산에 천연기념물 가득”

등록 2005-10-04 21:30

노랑부리저어새
노랑부리저어새
노랑부리저어새·참매 등 서식지 확인…생태환경 훼손 우려
계룡산보전시민모임 민간생태조사단은 “3일 호남고속철 계룡산 통과예상 구간에 대한 1차 생태 조사를 벌여 노랑부리저어새, 황조롱이, 소쩍새, 미호종개 등 천연기념물 서식처를 확인했다”며 “이 구간에 철도가 건설되면 서식지 파괴는 물론 자연생태 환경이 크게 훼손될 것”이라고 4일 경고했다.

민간생태조사단은 이날 충남 연기군 동면 합강리부터 공주 청벽산(산림박물관 뒤), 충남과학고 뒷산, 갑사 주변인 공주시 계룡면 구왕리 만학골과 팔재산까지 답사했다.

조사단은 이날 답사 구간에서 연기군 동면 합강2리, 월산1리, 봉기1리는 내륙에서 찾아보기 힘든 철새도래지로 환경부가 멸종위기 1급으로 지정한 노랑부리저어새(천연기념물 205호),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한 흑두루미(천연기념물 228호)의 중간 기착지라고 밝혔다.

조사단은 또 참매(천연기념물 323호), 황조롱이, 말똥가리, 황오리, 흰뺨검둥오리, 논병아리, 백로, 황로, 해오라기의 집단 서식지라고 덧붙였다.

조사단은 이 지역의 금강 수질도 우수해 천연기념물인 미호종개와 특정보호 어종인 흰수마자가 사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미호종개
미호종개
공주 반포면 청벽산과 계룡산 줄기인 계룡면 안산 일대는 생태자연도 1~2 등급으로 소쩍새(천연기념물 324호)와 솔부엉이, 큰소쩍새 등 조류는 물론 오소리, 멧돼지, 고라니, 너구리, 족제비 등 동물류, 물장군, 깊은 산 부전나비, 꼬마잠자리 등 곤충류가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계룡산보전시민모임 이용원 국장은 “1차 생태조사 결과를 뼈대로 연말까지 동물, 조류, 어류, 식물 등 부문 별로 2차 정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며 “시민과 정부에 이 지역의 보호 가치를 알리고 호남고속철 건설을 반대하는 자료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1차 조사에는 남상호 대전대 생명과학과 교수, 조삼래 공주대 생명과학과 교수, 홍영표 국립중앙과학관 수산연구관, 양금철 공주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등 전문가와 환경·시민단체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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