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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설악 오색 케이블카 세번째 추진 논란

등록 2015-04-29 21:23수정 2015-04-29 21:23

강원도, 환경부에 설치 승인 신청
끝청으로 노선 변경…3.5㎞로 단축
“보호지역 제외…수익금 기금 적립”
환경단체 “설악산 보호 위해 꼭 저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노선도 변경 현황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노선도 변경 현황
강원도가 두차례 부결된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환경단체들은 환경파괴가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강원도는 29일 환경부에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공원계획 변경 승인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강원도는 2012년 6월과 2013년 9월 두차례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했지만 환경부가 환경훼손 등의 이유로 거부한 바 있다.

강원도는 세번째 도전에선 노선 길이를 3.5㎞로 줄였다. 대청봉을 도착지로 했던 1차(4.6㎞) 때나 관모능선이 도착지였던 2차(4.5㎞) 때에 견줘 1㎞가량 줄었다. 케이블카 도착지도 ‘끝청’으로 바꿨다.

안병헌 강원도청 녹색국장은 “사전에 16개 노선을 검토해 자연공원 케이블카 설치·운영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노선을 선택했다. 끝청 노선은 국립공원특별보호구역과 백두대간 마루금 등 보호지역을 피했으며 멸종위기종인 산양의 출현 빈도도 아주 낮다”고 설명했다.

강원도는 케이블카를 통한 등산로 출입을 제한하고, 운영수익의 15%를 환경관리기금과 야생동물보호기금으로 적립하는 방침도 밝혔다. 도는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이 오색 케이블카 지원 방침을 밝힌 터라 성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도는 7월께 예정된 환경부 심의를 통과해 사업 승인이 나면, 모두 460억원을 들여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18년 2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강원도가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를 공식화하자 환경단체의 반대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자연공원 케이블카 반대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이날 “도착지와 대청봉까지 걸어서 30분 거리다. 도착점에서 기존 탐방로로 들어가는 것을 막겠다고 했지만, 이미 운영하고 있는 다른 케이블카의 사례를 보면 실효성이 없다”고 밝혔다. 박그림 설악녹색연합 대표도 “설악산에서 23년 동안 환경운동을 했는데, 해당 지역은 20년 전에도 산양 서식이 확인됐으며 하늘다람쥐 등 멸종위기종만 10여종 넘게 살고 있다. 설악산 케이블카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공사로 인한 훼손 면적을 최소화하기 위해 건설자재 등을 산 아래에서 조립해 헬기로 운반할 예정이다. 또 공사 시점부터 생태변화 모니터링을 실시해 오색 케이블차 설치로 인한 환경변화에 대해 8년간 조사·분석하는 등 환경단체가 제기하는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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