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까지 47개국 200편 상영
독립·예술영화 축제를 내세우는 전주국제영화제가 16회째를 맞아 30일부터 9일까지 10일간 펼쳐진다.
‘황금연휴’ 기간에 치러지는 전주국제영화제는 47개국의 장편 158편, 단편 42편 등 모두 200편의 영화를 420여차례에 걸쳐 상영한다. 좌석 수도 역대 최고인 9만석이다. 7일간은 개막식부터 부대행사와 시상식 등을 진행하고, 3일간은 수상작 중심으로 재상영을 한다.
올해는 상영 장소를 넓혔다. 처음으로 덕진동 종합경기장에 야외상영장을 설치했고, 상영관 수를 늘리기 위해 주상영관을 지난해 개관한 씨지브이(CGV) 전주효자점으로 옮겼다. 종합경기장에서는 30일 오후 6시 레드카펫 행사, 7시 개막식을 진행하고 개막작 <소년 파르티잔>을 상영했다. 개막작은 오스트레일리아 출신 에어리얼 클라이먼 감독의 데뷔작으로 세상과 단절된 채 여자와 아이들만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이야기를 통해 계급, 폭력, 자본의 실상을 폭로하는 내용이다.
씨지브이 효자점에서는 영화 관람과 함께 제작진과 관객의 만남이 준비됐다. 지난해까지 축제의 핵심 공간이었던 옛 도심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서는 일반 상영, 이벤트, 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진다. 특히 4000석을 갖춘 종합경기장 야외상영장에서는 1~6일 저녁 8시 야외상영작 6편을 만날 수 있다. 시상식은 6일 저녁 7시 종합경기장에서 열린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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