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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가 부끄럽다”…원광대생들, ‘현병철 특강’ 반대 시위

등록 2015-05-07 20:17수정 2015-05-07 20:20

로스쿨 ‘법조윤리’ 필수과목 강연
물리적 충돌 없어…10여명 수강
“선배님이 부끄럽습니다. 현병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의 특강을 반대합니다.”

원광대 학생들이 7일 오후 1시30분 교내 법학전문대학원 앞에서 현병철 위원장의 특강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원광대 법대 학사 출신인 현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법학전문대학원 413호실에서 ‘한국 사회와 인권’을 주제로 학생들에게 1시간30분 동안 강연할 예정이었다. 이날 특강은 큰 충돌 없이 진행됐지만, 10여명만 강연에 참석했다.

학생들은 “현 위원장이 원광대 출신이지만 우리들은 이 강연을 반대할 수밖에 없다. 우리에게 인권을 강연하기에는 너무나 부끄러운 선배님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은 “현 위원장이 취임 당시인 2009년부터 친정권적인 성향과 인권활동이 전무한 경력으로 시민사회로부터 문제가 제기됐는데도 정권의 일방적 결정으로 취임했다. 이후 피디수첩 명예훼손과 용산참사 사건의 의견표명을 부결하는 등 국가인권위는 시민들의 진정 1583건 중에서 인용은 8건(인용률 0.52%)에 불과해 공권력의 인권침해 감시 역할을 방기했다”고 덧붙였다.

원광대 인권·대안·실천·연대 학생모임 ‘동행’ 회장 이은지(23·신문방송학과4)씨는 “국가기관의 장으로서 인권옹호 임무를 저버린 현 위원장의 행태를 학우들에게 환기시키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말했다.

학교 쪽은 “전공필수인 ‘법조윤리’ 과목의 수업 일환으로 특강을 실시한 것이다. 올해부터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저명인사 특강이 필요해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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