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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초긴장’ 빌라 옥상 유골 20여구…알고보니 ‘해프닝’

등록 2015-05-10 14:57수정 2015-05-10 15:33

인천 주택가에서…경찰, ‘대형 범죄’ 가능성에 긴급 출동
월세 살던 장묘사업자가 보관해온 무연고 유골로 드러나
9일 오후 4시께 인천시 연수구 주택가의 한 빌라 옥상 창고에서 유골 20여구가 담긴 종이상자들이 발견돼 경찰 수십명이 긴급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0일 인천 연수경찰서의 설명을 들어보면, 9일 빌라 리모델링 공사를 하던 중 옥상 창고에 보관된 세입자 조아무개(55)씨의 짐에서 유골이 무더기로 발견돼 집주인(66·여)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대형 범죄 연관성을 염두에 두고 관할 경찰서 강력팀과 과학수사계, 지구대 대원 등 20여명을 신속하게 빌라로 출동시켰다. 유골들은 상자 20개에 1∼3구씩 나눠 담겨 있었으며 상자 겉면에는 ‘충청’, ‘강원’, ‘경기’ 등 지역명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집주인으로부터 이들 상자가 “1년 전 월세를 내지 않고 잠적한 세입자의 짐을 옥상 창고에 보관해온 것”이란 진술을 확보하고 조씨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충남 당진에 머물고 있는 조씨는 경찰에 전화로 “과거 무연고 유골 처리 업무를 담당하다가 회사가 부도나면서 세 살던 빌라에 임시로 유골들을 보관했던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로공사장 등 각종 개발지역에서 발견된 무연고 유골은 연고자를 찾기 위해 공고를 낸 뒤 일정 기간 기다리다 가족이 나타나지 않으면 장묘 사업자가 화장 처리한다.

경찰 관계자는 “월세를 제때 내지 못할 만큼 경제사정이 어려운 조씨가 수습한 무연고 유골의 화장과 납골당 안치에 필요한 수백만원을 마련하지 못해 처리를 장기간 미뤄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골을 장례식장으로 옮겨 화장하고 조씨를 불러 유골을 장기간 처리하지 못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인천/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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