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이승훈 청주시장 “청사 신축 않고 리모델링 추진”

등록 2015-05-11 21:21

“신축하면 1572억, 리모델링 351억
새 청사는 2030년께 짓자”
시의회 연구용역예산 심의앞 발표
‘용역 방향 몰아가나’ 월권논란도
이승훈 청주시장이 통합 청주시의 새 청사 마련 방향을 사실상 리모델링(새단장) 쪽으로 정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시가 새 청사 마련 방향을 정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앞두고, 시의회에 연구용역 관련 예산안(3000만원)을 올린 상태에서 시장이 용역의 방향을 몰아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11일 오전 주간업무 보고회에서 “통합시 청사는 리모델링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직원·시민 등의 의견을 들어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7월 청원군과 청주시가 합해져 통합 청주시가 출범하면서 청사 건립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2~10월 청주시 새 청사 마련을 위한 용역을 진행한 한국산업관계연구원은 기본 구상에서 현 청사를 중심으로 남북 쪽으로 부지를 확대(2만8450㎡)해 15층 규모의 새 청사 건립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리모델링 쪽으로 선회한 이유로 재정난을 들었다. 이 시장은 “청주시장이 되기 전 기채발행을 하지 않고 건전 재정 운영을 통해 청주 경제를 발전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새 건물에서 근무하면 시장인 나도 좋고, 공무원도 좋지만 시 재정 상황으로 볼 때 어렵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기본적으로 토지·건물 매입비 543억원에다, 신축하면 1572억원, 리모델링하면 351억원의 예산이 든다. 재정 분석을 하면 신축 때 5년 동안 1360억원 적자가 나지만 리모델링하면 57억원 흑자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청사 신축을 하면 보통 처음 책정 예산보다 1.5배 정도 더 들어갈 수도 있다. 청사 건립비를 아껴서 해마다 200억원 정도 기금을 마련한 뒤 2030년께 인구 100만 도시를 겨냥해 여건에 맞게 새 청사를 짓는 게 좋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통합과 함께 새 청사 건립을 추진해왔다. 지금 청주시 청사가 1965년에 지어진데다 공간이 좁아 통합시 전체 부서 39곳 가운데 21곳만 본청 건물에서 근무하고 있고, 나머지 부서는 주변 민간 빌딩 3곳과 옛 구청 건물 2곳 등에 분산 배치돼 청주시는 ‘6지붕 한가족’ 형태를 이루고 있다. 이 때문에 청주시는 통합 뒤 정부·국회 등에 청사 건립 예산 지원을 거듭 촉구해오다 정부가 자율통합기반 조성사업비 5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하자 이 돈을 청사 건립 예산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시가 최근 시의회에 새 청사 마련 방향 설정을 위한 연구용역(6~9월) 예산안을 제출했고, 시의회가 심의를 코앞에(15일) 두고 있는 마당에 이 시장이 리모델링 쪽으로 기울자 ‘월권’ 논란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현기 청주시의회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장은 “이 시장이 이 시점에서 왜 이런 발표를 했는지 어리둥절하다. 청주의 미래를 위해 신축이 좋은지 리모델링이 좋은지 의원들과 상의한 뒤 꼼꼼하게 심의하겠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