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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돌담길 1.1㎞ 온전히 잇는다

등록 2015-05-14 17:16수정 2015-05-14 22:45

덕수궁 돌담길. 한겨레 자료사진
덕수궁 돌담길. 한겨레 자료사진
서울시, 영국대사와 양해각서
끊어진 170m까지 연결 추진
서울 덕수궁 돌담길이 조금만 더 길었다면, 그 길 걸어 헤어졌다는 연인들의 운명은 바뀌었을까. 더 걸어 화해했을지, 마저 어긋났을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일단 덕수궁 돌담길은 본래 모습에 가깝게 복원되며 지금보다 더 길어질 전망이다.

서울시가 14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찰스 헤이 주한 영국대사가 만나 돌담길 회복 프로젝트에 대한 상호간 호혜적 의사 일치를 확인하고,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덕수궁 돌담길 항공사진.
덕수궁 돌담길 항공사진.
서울 중구에 위치한 덕수궁의 전체 둘레는 1.1㎞다. 하지만 1880년대 영국 정부가 조선 왕실 주선으로 덕수궁 근처에 대사관 부지를 매입하고 터를 잡으면서 덕수궁 돌담길 170m 구간(지도)이 끊겼다. 당시는 미국과 영국이 덕수궁 주변 땅을 차지하며 조선의 국운이 위태롭던 시절이다.

덕수궁 돌담길 회복 계획
덕수궁 돌담길 회복 계획
130여년간 끊긴 덕수궁 돌담길을 재조성하기 위해 박원순 시장은 지난해 말부터 영국대사관 쪽을 설득해왔다. 박 시장은 “우리 시민들이 가장 걷고 싶어하는 거리이자 역사와 문화의 애환이 서린 곳으로 단순 보행로 연결을 넘어 역사 회복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찰스 헤이 대사는 “양해각서는 덕수궁 돌담길 개방에 대해 서울시와 계속 협력하겠다는 약속”이라며 “대사관의 보안 요건이 충족되어 해결책이 가능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다음달부터 돌담길 조성을 위한 세부 설계를 추진해 올해 돌담길 전체를 개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서울시는 볼거리를 만들려고 덕수궁 수문장과 영국 근위병 차림을 하고 순회 경계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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