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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북 자치단체들 홍보비 ‘흥청망청’

등록 2015-05-14 20:17

익산참여연대 “무원칙 집행” 지적
전북도와 14개 시·군 자료 분석
3년간 홍보비 지출총액 308억원
공개자료 부실…10곳은 비용 축소
전북지역 자치단체들이 홍보비를 원칙과 기준이 없이 관행대로 집행하면서, 이와 관련한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참여연대는 14일 전북도와 14개 시·군 등 15곳의 2012~2014년 홍보비 내역을 정보공개하라고 언론진흥재단과 각 지자체에 요구해 받은 자료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 자료(언론진흥재단)를 보면, 3년간 15곳의 홍보비 지출 총액은 308억원으로 해마다 평균 102억원을 사용했다. 전북도가 102억원(연평균 3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익산시 23억원(˝ 7억6000만원), 전주시 21억원(˝ 7억원), 진안군 21억원(˝ 7억원), 군산시 21억원(˝ 7억원) 등 순이다. 김제시는 6개 시 단위 중에서 3년간 가장 적은 7억9000만원을 썼다.

3년간 매체별 홍보비는 옥외광고(전광판·열차·버스 등)가 107억원(35%)으로 가장 많았다. 지역일간지(13개사)가 86억원(28%, 연평균 28억6000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방송사(3개사)는 63억원(20%, ˝ 21억원), 중앙일간지(12개사)는 17억8000만원(5.7%, ˝ 5억9000만원)이었다. 또 케이블·종편 15억원(4.8%, ˝ 5억원), 지역신문 9억8000만원(3%, ˝ 3억2000만원), 월간·잡지 6억원(2.3%, ˝ 2억원), 인터넷언론 2억4000만원(1.2%, ˝ 8000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지역일간지의 매체별 홍보비 지출 비율이 높은 것은 다른 시·도에 비해 많은 13개가 전북에서 발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 단체는 분석했다. 지역일간지 홍보비가 신문에 그치지 않고 전광판, 인터넷판, 언론사 주최 홍보자료 등에도 사용돼 이 금액까지 합하면 지역일간지 홍보비 비중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언론진흥재단이 공개한 자료와 각 지자체가 내놓은 자료가 일치하는 곳은 한 군데도 없다. 5곳은 언론진흥재단이 제출한 액수보다 많은 홍보비를 공개했고, 10곳은 비용을 축소했다. 이 단체는 “시민의 정보공개 청구에 성실하게 응해야 하는데도 지자체들이 의무를 방기한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의 황인철 시민사업국장은 “지자체 15곳 중에서 홍보 조례를 만들어 운영하는 곳은 없다. 이렇다 보니 홍보비 집행이 원칙과 기준이 없이 관행에 따라 매년 비슷한 비율로 지출되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홍보비 지출내역의 신고를 의무화하는 등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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