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적자 보존 매년 늘어 작년 948억
노선 조정·수입금 목표 관리제 도입
노선 조정·수입금 목표 관리제 도입
대구시가 해마다 수백억원의 세금을 들여 적자를 메우고 있는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대폭 손질한다.
‘대구시 시내버스 준공영제 개혁시민위원회’는 14일 시내버스 준공영제 혁신안을 발표했다.
시내버스 준공영제 혁신안에 따르면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버스전용차로가 재조정되고 불법 주정차 단속이 강화된다. 버스업체가 적자를 본 인건비와 연료비를 실비로 지원해주는 대신 운송원가를 표준경비로 정해 지원하는 방식도 도입된다. 버스운송 수입금 증가를 위해 수입금 목표 관리제를 도입해 버스업체를 상벌한다. 운송원가를 줄이기 위해 하이브리드 저상버스 도입도 추진된다.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시내버스 노선도 조정할 계획이다.
개혁시민위원회는 “혁신안이 제대로 시행되면 해마다 늘어나던 운송원가가 줄어들며, 5년 동안 2000억원 이상 재정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2006년 2월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2006년 413억원, 지난해 948억원 등 대구시가 버스업계에 주는 재정지원금이 계속 늘어나면서 재정난을 겪었다. 대구시는 지난해 말 대구시, 대구시의회, 시민단체, 버스업계, 전문가 등 28명으로 준공영제 개혁시민위원회를 꾸려 혁신안을 마련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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