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송정 개통뒤 무정차
시, 국토부에 노선 연장 요청
코레일 “운행 1시간 더 걸려” 난색
시, 국토부에 노선 연장 요청
코레일 “운행 1시간 더 걸려” 난색
지난달 2일 케이티엑스(KTX) 호남선이 개통됐으나, 케이티엑스 정차역이 사라진 전북 김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전북도·김제시 등은 케이티엑스 호남선 충북 오송~광주 송정 구간이 개통되면서 과거에는 운행됐던 김제역에 케이티엑스가 정차를 하지 않아 김제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다고 19일 밝혔다. 종전에는 김제역에서 하루 13회 정차했지만, 지금은 새마을·무궁화호를 타고 익산역으로 가서 케이티엑스로 환승해야 한다.
지난해 4월과 지난달의 김제역 하루 평균 이용객 수를 비교하면, 김제역에서 케이티엑스 이용객이 141명이었으나, 김제역에서 새마을·무궁화호를 이용해 익산역에서 갈아탄 승객은 32명으로 109명(77.3%)이 줄었다. 새마을호는 97명에서 196명으로 99명(102%) 늘었고, 무궁화호는 482명에서 456명으로 26명(5.4%) 감소했다.
이용객 편의를 위해 김제버스터미널에서 익산버스터미널까지만 운행하던 시외버스 노선을 지난달 1일부터 익산역까지 연장해 운행하고(하루 편도 13회) 있으나 1일 평균 4.5명에 그치고 있다. 이는 시민들이 시간·비용을 추가로 들여야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제시는 “국토교통부 등에 서대전을 경유해 익산역까지 오는 호남선(하루 편도 9회)을 김제~장성~광주까지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 변동사항을 검토해 지역 정치권과 함께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도 관계자는 “처음부터 예상된 문제로 김제역에 정차하도록 새 역사를 만들면 이웃한 익산역·정읍역이 너무 가까워 또다른 지역갈등을 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 쪽은 “서대전을 경유해 익산까지 운행하는 열차를 광주까지 연장하면 운행시간이 1시간 이상이 더 걸려 열차편을 줄여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내년 6~7월께 수서발 노선이 완공돼 선로용량에 여유가 생기면 연장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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