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1인당 쓰레기 배출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고, 쓰레기 재활용률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2013년 도민과 관광객 1인당 하루 쓰레기 배출량이 평균 1.35㎏으로, 전국 평균 0.94㎏ 보다 43.6%나 많았다고 20일 밝혔다. 당시 도민 인구는 60만7346명, 관광객은 13만7826명으로 집계했다. 관광객 수는 전체 관광객 수에 일정한 체류일수를 곱한 다음 365일로 나눈 것이다.
제주도의 연도별 1인당 쓰레기 배출량은 2010년 0.97㎏, 2011년 1.13㎏, 2012년 1.24㎏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도는 쓰레기 배출량 증가의 가장 큰 요인으로 늘어나는 관광객을 꼽았다. 관광객 수는 2010년 757만8301명, 2011년 874만976명, 2012년 969만1703명, 2013년 1085만1265명, 2014년 1227만3917명으로 해마다 늘었다. 관광객 증가로 1일 쓰레기 발생량은 2010년 84t에서 2013년 165t으로 9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쓰레기 재활용률 마저 감소 추세이다. 2013년 제주도의 쓰레기 재활용률은 52.4%로 전국 평균 59%보다 6.6%포인트나 낮다. 지난해 재활용률 55.4%에 비해서도 3%포인트 떨어졌다.
재활용률이 낮은 주요인은 도내에 재활용품을 처리하는 업체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박스류와 플라스틱류를 처리하는 3개 업체 정도만 영업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도는 2018년까지 3200억원을 들여 ‘생활쓰레기 처리체계 개선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2018년 1일 쓰레기 발생 예상량 1077t 중 4%를 감량한다는 목표다.
제주도 한 관계자는 “확실하게 효과가 있는 사업에 예산을 적극적으로 투입해 생활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고 재활용률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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