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38개 학교 유해성 조사
2학기 전 천연·친환경잔디로 교체
2학기 전 천연·친환경잔디로 교체
경남도교육청은 인조잔디를 깐 학교 운동장의 인체 유해성 여부를 조사해서 유해한 것으로 판명된 운동장의 인조잔디를 올해 2학기 개학 전까지 천연잔디 등 친환경 소재로 교체하기로 했다.
경남도교육청은 20일 “인조잔디에 대한 한국산업표준이 만들어진 2010년 11월 이후 학교 운동장에 인조잔디를 깐 도내 38개 학교의 인조잔디 유해성 여부 조사를 다음달 10일께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남도 내에는 초등학교 67곳, 중학교 34곳, 고등학교 33곳, 특수학교 2곳 등 136개 학교가 운동장에 인조잔디를 깔아두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인조잔디에 대한 한국산업표준이 만들어지기 전에 인조잔디를 깐 98개 학교를 조사했는데 초등학교 10곳, 중학교 3곳, 고등학교 7곳 등 20개 학교 인조잔디에서 인체 유해성분을 확인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인체 유해성분이 발견된 학교 운동장의 인조잔디를 교체하고 있으나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학교의 인조잔디에 대해서도 인체 유해성 논란이 일자 전수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판명된 인조잔디는 걷어내고 마사토를 깔고 천연잔디를 심을 계획이다.
다만 축구를 교기로 지정한 학교에 대해서는 학교 구성원 전체 의견을 수렴해 인체에 해롭지 않은 소재의 인조잔디를 깔 것인지, 천연잔디로 교체할 것인지 결정할 방침이다. 경남도 내 학교 가운데 축구를 교기로 지정한 곳은 모두 36곳인데, 인체에 유해한 인조잔디를 깐 것으로 확인된 20개 학교 가운데 초등학교 3곳, 중학교와 고등학교 각 1곳 등 5곳이 포함됐다.
경남도교육청 체육교육 담당자는 “면적과 재질에 따라 가격 차이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학교 운동장 1곳당 인조잔디를 까는 비용은 5억원가량으로 천연잔디를 까는 것보다 1억원 정도 더 비싸다. 하지만 설치 이후 관리가 훨씬 수월하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2007~2008년 인조잔디를 집중적으로 깔았다. 그러나 인체 유해성 논란이 일면서 경남에선 2013년 12월말 이후 인조잔디를 깐 학교가 없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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